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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퇴사자의 자립, 각종 부업 수행기

40대 퇴사 2024. 5.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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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사한 지 벌써 8개월이 넘어가네요. 뾰족한 대안 없이 퇴사했으나 한 달에 100만 원, 200만 원 못 벌까 했는데, 정말 못 벌더군요. 실업급여로 연명하다 그마저도 끊기니 답이 없네요. 

    부끄럽지만 퇴사 후 실패...블로그로 시작 

    8개월이나 지난 시점에 복기를 해 봅니다. 그동안 뭘 했는지 말이죠. 
     
    당초 블로그에 집중하자는 마음이었어요. 하루종일 글만 쓰면 뭐라도 될 줄 알았으니까요. 처음은 티스토리였습니다. 하나만 운영을 했고, 1~2달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조회수가 조금씩 나오고(그래봤자 100도 안됨) 뭔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당장 돈이 안되니 쿠팡 파트너스를 넣기 시작했어요. 하루에 100원이라도 벌어야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패착이 됐죠. 블로그가 저품질로 떨어지고 당장 검색이 안 됐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워드프레스입니다. 어차피 시간도 남겠다 한번 도전해보자는 것이었죠. 워드프레스는 어려웠지만 해볼 만했습니다. 하나하나 검색해서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고요. 이거 하나 고치면 저쪽에서 문제가 생기고, 저쪽을 고치면 다른 쪽이 문제가 생겼어요. 그렇게 세팅이 끝나자 번듯한 웹사이트 하나가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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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플러그인도 여러개 깔아서 사이트를 번쩍번쩍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다 소용없더군요. 오히려 사이트를 읽어 들이는데 시간만 뺏기기 때문에 가벼운 스킨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합당했습니다. 다 뒤집어엎었죠. 얼마간 시간이 흘렀을까요? 20여 일 만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를 운영했지만, 수익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1달러정도 벌면 잘 벌었던 것 같아요. 그나마 초창기를 비롯해, 최근 페이지 rpm이 나락으로 떨어지자 하루 1달러도 요원해졌습니다. 애드센스가 달리고 나서 첫날 0.01달러 수익이 발생하자, 이제 시작이라며 마음속 한구석이 뜨거워지던 마음이 지금은 많이 사그라들었습니다. 아무리 글을 써도 하루 1000원도 안 되는 돈을 벌자고 이 고생을 했다는 것인가?

    남들 다하는 스마트스토어...

    블로그만 하기는 불안한 마음이 좀 있었습니다. 남들 다하는 스마트스토어를 저도 해보고 싶었어요. 사실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기억조차 잘 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초중반 이후입니다. 그때까지는 실업급여가 나오고 있어서 사업자를 낼 수 없었거든요. 사업자를 내게 되면 수익이 발생하든 발생하지 않든 자영업자가 되기 때문에 실업급여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일단 실업급여는 다 받아야겠다는 짧은 생각으로 시간을 끌었고 최근에 시작을 했습니다. 
     
    스마트스토어. 이것도 정말 쉽지 않습니다. 물론 아직 상품 수는 많지 않습니다. 200개도 안되니까요. 
     
    문제는 가격입니다. 소위 대형 도매사이트에서 불러오기를 한다거나,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이미지를 다운 받고, 조금씩 고쳐서 등록하는 방법을 쓰는데요. 유통과정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점점 더 붙게 되기 때문에 애초에 생산자들이 직접 파는 물건들과 비교하면 가격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오픈마켓들에 물건을 올려 팔리게 되면 오픈마켓 이용료(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것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저희가 도매로 떼온 금액에 배송비를 더하고, 오픈마켓 수수료를 떼고, 우리 마진을 남기면 가격이 점점 올라가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살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어렵게 됩니다. 결국 안 팔린다는 소리죠. 

    엄습하는 불안감

    돈이 한 푼도 벌리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불안합니다. 왜 직장이 차라리 마음 편하다고 하는지 알것 같아요. 
     
    하루에 몇개라도 팔려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이 들기가 쉽지 않네요. 괜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봤습니다. 누군가는 저와 같은 상황에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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