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 맛집, 농부애갈비, 무한리필 돼지갈비 장어
나날이 오르는 물가에 외식 한번 하고 나면 1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부담스러운 가격에 고기한번 먹기도 쉽지 않은데, 뜻밖에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도 괜찮은 고깃집이 있어 찾아가 봤다.
경기도 고양시 덕약구 원당동에 위치한 농부애갈비 무한리필 민물장어다. 간판이 너무 길어 뭐라고 불러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곳은 지금까지 가본 무한리필 가게와 조금은 다른 무엇인가가 있었다.
사실...블로그를 쓰면서 처음 알았다. 이게 체인점이라는 사실을. 전북 전주와 익산에 각각 하나씩 있다.
어쨌든 외관은 이러하다. 지하철 3호선 원당역에서 나와 6번출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넌 후 조금만 가면 가게가 나온다. 원당역 인근은 e편한세상시티원당아파트 공사가 아직 진행중이어서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
오늘 주문은 돼지갈비+통삼겹살+막창+닭강정+돼지껍데기+샐러드다. 1만7900원이라고 소개돼 있는데, 이날 계산하고 나와보니 1인당 1만8900원으로 계산돼 있었다.
잘못 계산한 것 같지는 않고 아마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닌가 싶다.
민물장어 코스도 괜찮은 것 같다. 1인당 3만4900원인데, 돼지갈비 메뉴를 생각해보면 아마 1000원이 오른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전화해서 물어보자. 031 963 2121 이다.
멋들어진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깔끔한 식당이 나온다. 농부애갈비. 가게가 정말 깨끗한데다 사장님 인상도 좋고, 손님들에게 굉장히 살갑게 대하고 있었다. 가게 소문 좀 내달라며 손님들마다 친근하게 스몰토크를 시도하셨다.
물과 물수건은 셀프다. 굉장히 지저분하게 찍힌 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깔끔하다. 무엇보다 이 사진을 보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냉장고 성능이다.
멀쩡해 보이는 냉장고도 오래되고 관리가 잘되지 않으면 냉장성능이 떨어져서 물을 마셔도 시원하지 않다. 그런데 이곳은 얼음을 넣지 않았는데도 얼음물을 마시는 것처럼 시원한 맛이 느껴졌다.
냉장고 관리가 아주 잘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 말은 사장님이 가게 내부를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고기집은 돼지기름 찌든 내가 나기 마련이다. 이곳이 언제부터 영업을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다만, 네이버 리뷰를 살펴보니 첫번째 방문 리뷰가 2019년 11월 9일이다. 만 5년이 됐는데 가게 내부가 이정도 퀄리티라면 두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최근에 인테리어를 새로 했거나 관리를 엄청나게 빡세게 했거나다.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면, 이곳은 테이블마다 연기를 빨아들이는 배관도 청소를 자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결함과 깔끔함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선에서 마무리 하고 내부를 좀 더 둘러보자.
각종 반찬들은 셀프로 가져갈 수 있는데, 종류가 다양하다. 양파소스와 월남쌈 온수 등은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수도꼭지로 양념을 덜어낼 수 있게 만들어 놨다.
반찬이 참 맛이없게 찍혀있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깔끔하다. 파절이는 양념이 잘 베어있지는 않았지만, 파가 신선했다. 다만 살짝 매운 맛이 많았다.
고기는 돼지갈비와 통삼겹살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돼지갈비를 추천한다. 돼지갈비의 달달한 맛이 적당하고, 간이 잘 베어있다. 통삼겹살은 한돈과 비교해 육즙이 조금 적다고 해야 할까?
무한리필에서 한돈 돼지고기와 비교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기는 하다.
셀프바에는 각종 샐러드와 반찬들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 놨다. 사진을 보면 그릇마다 반찬이 가득 차 있는 느낌은 아니지만, 내용물이 떨어졌다 싶으면 바로바로 만들어서 채워주는 듯 했다.
밥도 직접 퍼서 먹으면 된다.
상추, 깻잎 등 고기쌈을 먹을 때 없어서는 안되는 야채들도 잘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을 보니 또...뒤늦게 밀려오는 후회. 수정과를 먹지 않고 왔네.
이제보니 직접 만든 수정과라고 하는데...이걸 왜 놓쳤을까? 혹시 드신 분 있으시면 소감 좀 남겨달라.
고기를 가져올 수 있는 곳이다. 좌측 하단이 통삼겹살, 우츨 하단이 돼지갈비다. 고기가 적어보이겠지만, 아까 반찬들처럼 고기가 더 줄어들면 바로바로 채워 놓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좌측 상단에는 막창이, 우측 상단에는 돼지껍데기가 있었는데...돼지갈비 먹느라 맛도 못봤다.